염곡동 주택
2015.09~2016.02 iroje Architects
염곡동 주택은 승효상 선생님의 지인의 의뢰로 시작된 일이다. 이 일이 들어왔을 때, 마침 내 손이 비었었다.실측을 나가고, 용역제안서를 쓰는 일을 했다. 건축주를 만나서 어떤 집을 짓고 싶은지 들었다. 현황실측을 의뢰하지 않고 진행하기로 했던 터라, 본인이 실측을 해서 도면을 그렸다. 이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무척이나 기뻤다. 허나 사람일은 모르는 법이다. 제안서가 완성되고, 건축주가 집을 짓기로 결정하자마자, 나는 다른 프로젝트를 받았다. 참 아쉬웠다. 사무실에 프로젝트는 많았고, 주택은 해보고 싶었던 일 중 하나였다.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했던 터라 참 많이 아쉬웠다. 나에게 일을 주셨던 소장님도 아쉬워 하셨다. "너에게 딱 맞는 프로젝트였는데, 지금말고 다음에 하자"며, 내 위 연차 선배에게 이 일을 주었다. 후에 듣기로 다른 프로젝트에 그 선배와 다른 차장과의 관계 때문에 같이 하기 어려웠었다고 한다. 나는 대신 다른 일을 하게되고, 내가 맡아서 준비하던 일은 당분간 놓게되었다. 그리고 계획설계가 마무리 되고 실시설계가 진행될 때, 일손이 부족해서란 이유로나마 다시 이 일을 다시 하게 되었다. 끝맺음을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다.